출발점
360×400cm 원룸에 2인 소파, 테이블, 책상, 선반을 넣었다. 다 합쳐도 바닥의 22%. 큰 가구를 윗벽에 몰아 두니 방 가운데가 시원하게 비었다. 원룸에서 정말 자주 보는 모양이다.
소파와 테이블 사이는 17cm다. 방 안쪽 깊은 곳이 두 가구로 꽉 막혀서 플래너는 문에서 그쪽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. 소파에 앉으려면 소파 앞을 빙 돌아 들어가야 하는데, 테이블에 의자를 놓는 순간 그 길마저 막힌다.
1단계. 문에서 제일 자주 가는 곳까지 선을 긋는다
가구를 전부 치워 두고 선부터 그었다. 이 방에서 하루에 제일 많이 오가는 길은 문에서 소파까지, 문에서 책상까지일 것이다. 둘 다 방 위쪽에 있으니 가운데로 곧게 올라가는 선 하나면 된다.
2단계. 선 양쪽 30cm는 비운다
선만으로는 사람이 못 다니니까 양쪽으로 30cm씩, 합쳐서 60cm 폭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기로 했다. 결과적으로는 75cm가 남았다.
3단계. 왼쪽은 쉬는 곳, 오른쪽은 일하는 곳
길 왼쪽에는 소파를 구석으로 붙이고 그 아래 테이블을 55cm 띄워 놓았다. 오른쪽에는 책상을 구석에, 선반을 벽 가운데에 붙였다.
4단계. 확인하고 남은 고민
소파 끝과 책상 사이가 75cm가 됐고 플래너도 길이 이어진다고 봤다. 방 아래쪽 절반이 통째로 비어서 나중에 침대를 들일 자리도 생겼다.
걸리는 건 테이블이다. 소파와 55cm 떨어져 있는데 거기 의자를 놓고 밥을 먹으면 등받이가 소파에 거의 닿는다. 집에서 밥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테이블을 세로로 돌리는 편이 낫겠다. 책상에 앉으면 등 뒤가 길이 되는 것도 같이 사는 사람이 있으면 신경 쓰일 수 있는데, 혼자 사는 원룸이라면 넘어가도 되는 문제다.